영국 과학자들이 한 남성의 뇌에서 4년간 기생한 희귀 촌충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21일 연구진에 따르면 문제의 촌충은 4년동안 뇌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5㎝를 이동했다. 촌충이 뇌에 침투하면 발작, 기억 상실, 두통을 수반할 수 있는 스파르가눔증을 유발한다. 촌충을 뇌에서 제거한 이 환자는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로메트라’라는 기생충 종에 속하는 이 촌충(학명 Spirometra erinaceieuropaei)의 감염 사례가 영국에서 보고되기는 처음이며 지난 1953년 이후
이 촌충은 우연히 호수에서 감염된 작은 갑각류를 먹거나 개구리·뱀 같은 양서류· 파충류 고기를 생식할 때, 또는 중국에서 눈이 아플 때 쓰는 민간요법인 생개구리 찜질제로 인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