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은 환영연회를 열었는데요.
그런데 중국 언론이 이 연회를 주변국가가 조공을 바치러 온 것처럼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일 밤 APEC 정상회의 환영연회를 주최했습니다.
그런데 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이 연회를 '만방래조'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만방래조'는 온 주변국가가 조공을 바치러 온다는 뜻으로 당나라 등 중국의 국력이 번성했던 왕조시대를 상징합니다.
연회에 참석한 21개 나라의 정상이 마치 조공을 바치러 온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같은 표현에 중국의 누리꾼들과 해외 언론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민일보는 또 시 주석을 '개혁개방의 새로운 총설계사'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개혁개방을 앞두고 곤경에 처해있는데, 시 주석이 이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설계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시 주석의 위상을 덩샤오핑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시 주석에게 과잉충성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