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20년간 1조 8천억원 투입…맡은 임무보니 '깜짝'
↑ '사상 최초 혜성 착륙'/사진=MBN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유럽우주기구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해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국(ESA)는 12일 "로제타 탐사선에 탑재된 100㎏의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얼음 표면에 착륙한 이후 필레로부터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4시3분(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3분)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발사한 이후 10년 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목성의 혜성인 67P에 도달해 필레를 표면에 내려놓았습니다.
로제타는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이 혜성의 표면을 직접 분석하는 역사에 도전합니다.
무게 3t의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성의 핵은 모래와 암석이 섞인 얼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과정과 지구의 물, 생명의 기원을 파악할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SA는 필레의 배터리가 유효한 이틀 반 동안 혜성 표면을 파고 내부의 물질을 분석하는 등의 탐사를 실시합니다.
한편 우주 탐사 역사의 가장 큰 ‘도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약 1조7800억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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