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8개월 전 지구를 떠난 로제타호가 오늘 새벽 마침내 인류 첫 혜성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 혜성 탐사가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제타호에서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출발했던 탐사로봇 '필레'
마침내 출발 8시간 만에 '필레'가 보낸 첫 신호가 잡히자 연구원들이 얼싸안고 환호합니다.
인류가 마침내 혜성에 처음으로 착륙하는 순간입니다.
곧이어 탐사 로봇은 첫 사진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파울로 페리 / 유럽우주국 혜성탐사단장
- "혜성에 착륙하는 순간이 가장 고비였고, 결국 해냈습니다."
10가지 첨단 측정장비를 가진 '필레'는 앞으로 지구에서 5억 1천만 km 떨어진 이 혜성의 토양과 기후 등을 분석합니다.
혜성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의 먼지와 가스 등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혜성에 대한 탐사는 태양계의 탄생 기원을 밝히는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크 맥카우프렌 / 유럽우주국 책임과학자
- "이 혜성을 자세히 연구해 우주의 퍼즐을 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탐사로봇이 혜성에 고정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데이터 분석이 안정적으로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