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독신자의 날'인 11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진행한 할인행사 매출액이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2000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알리바바가 6번째 독신자의 날 할인행사를 개최한 이래 최대로 기록됐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매출은 행사가 시작된 뒤 38분 만에 100억 위안(약 1조8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같은 시간에 올린 50억 위안의 2배에 달했다. 오후 3시 31분을 지나며 지난해 24시간 총매출 362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을 넘어서 일찌감치 매출 신기록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적으로 217개 국가나 지역의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 수단을 이용한 주문도 전체의 42.6%에 달했다.
홍콩, 러시아, 미국이 1~3위를 차지했고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차례로 4~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초반에 10위권에 들었다가 뒤로 밀렸다.
중국 본토는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상하이(上海), 산둥(山東), 쓰촨(四川), 베이징(北京) 등 순이었다.
대표적인 상품의 판매량 집계에서 휴대전화의 경우 샤오미(小米)와 화웨이(華爲)가 1,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메이주(魅族), 애플, 삼성 순이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데 대해 여성을 비롯한 모든 고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중국 광군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한 날은 아니지만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점차 널리 퍼졌다.
이날
한편, 이번 행사에는 중국 내외 600명가량의 취재진이 몰렸다. 알리바바는 처음으로 한국 언론을 초청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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