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작심한 듯 불만을 터뜨렸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인지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만났습니다.
주 의장은 이 자리에서 "당이 청와대 하청업체냐"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 열린 당·정·청 실무정책협의회에서도 주 의장은 "상의 없이 중요 사안을 당에만 떠넘기지 마라"며 정부에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또 "정부가 먼저 나서서 당을 설득하고 법안을 홍보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작심 발언'의 배경에는 청와대의 일방적인 태도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정부의 '연내 처리' 방침에 맞춰 FTA 비준동의안을 이번 정기국회 기간 내에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처리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관련 혼란과 누리과정 예산 관련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에 대해 주 의장은 "정부를 꾸짖은 건 사실이지만, '하청업체'란 말은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