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가 약물 과다투여로 사망한 뒤 야산에 매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메구미의 사망을 목격했던 북한 관계자를 면담한 일본정부 내 납치문제대책본부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간 공동조사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최 대표가 지난 9월11일, 메구미가 사망한 정신병원인 평양 49호 예방원 관계자를 만나 조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예방원 관계자는 "메구미가 평양 49호 예방원의 완전격리병동에 수용돼 진정제와 수명유도제 등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메구미는 서른 살이 된 1994년 4월10일 사망했으며 5일 후인 15일경 병원 인근 야산에 다른 시신 5구와 함께 파묻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또 "사망 당시 메구미의 몸엔 청색 반점이 뒤덮여 있었다"며 "이는 독극물이나 약물을 과다 투여했을 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는 1997년 11월 하굣길에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 북한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메구미의 납치 사실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북한은 메구미가 결혼해 딸을 낳고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고 2004년 메구미의 유골을 가족에게 인계했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타인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한편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된 뒤 북한의 과다 약물 투여로 사망
메구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구미, 충격이다" "메구미,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메구미,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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