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시가 코카콜라를 포함한 비만을 부르는 탄산음료에 세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슈퍼마켓 냉장고에 탄산음료가 가득합니다.
앞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시에서 탄산음료를 사려면 '소다 텍스(soda tax)', 즉 탄산음료세를 내야 합니다.
버클리시 의회가 탄산음료세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찬성률은 무려 75%, 진보 성향의 버클리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탄산음료세를 처음으로 도입한 겁니다.
탄산음료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과 소아 당뇨의 원인으로 밝혀진데다, 세금을 매기면 소비가 줄고 치료에 필요한 보건비 지출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 인터뷰: 로리 카피텔리 / 버클리 시의원
- "전국적으로 설탕세나 탄산음료세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세금은 1온스당 1센트.
1.5리터 콜라가 50온스 정도 되니까, 50센트, 우리 돈으로 540원가량 더 가격이 오릅니다.
하지만, 탄산음료세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버클리 시민
- "어리석은 정책입니다. 탄산음료를 마시려는 사람을 세금이 막지 못할 겁니다."
코카콜라를 포함한 대형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비상입니다.
탄산음료세를 추진하는 곳은 뉴욕시를 포함해 30개 도시에 달합니다.
애틀랜타에 본사가 있는 코카콜라는 전통적으로 오바마의 민주당과 가까운 관계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