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열린 세계관광박람회에 북한 여행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별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는데, 런던의 주영 북한대사관 공개에 이어 북한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을 체험하라.
세계 3대 규모를 자랑하는 런던세계관광박람회에 북한 여행 홍보 부스가 설치됐습니다.
사전에 북한 당국과 협의를 거친 중국의 한 여행사가 내놓은 관광 상품입니다.
북한 곳곳을 여행하고, 평양에서 마라톤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안전을 강조하며 각종 선전물을 내걸었습니다.
박람회에 북한 상품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적자는 제외했습니다.
▶ 인터뷰 : 조디 캄즈 / 여행사 대표
- "북한을 여행하려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호기심이죠. 북한에서 체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니까요."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에서는 오는 7일까지 나흘 동안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 화가 4명이 참가했고, 일반인 관람객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석 / 북한 화가
- "조선화도 여러 창작하는 과정에 개성이 다른데, 제 그림은 그중에서도 가장 조선적인 측면이, 제가 추구하는 게 조선적인 측면이 더 많습니다."
북한은 최근 인권 탄압에 대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
그동안 외부 세계와의 접촉은 물론, 공개마저도 꺼렸던 북한이 연이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데에는 북한의 실상을 감추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