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노인이 분홍색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한 만취 남성이 분홍색 셔츠를 입은 노인을 동성애자로 오인해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당시의 상황이 찍힌 한 영상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분홍 셔츠를 입은 노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주위 사람들이 몰려들자 만취 남성은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욕을 했다.
잠시 후 카우보이모자를 쓴 남성이 무슨 일이냐고 이유를 묻자 만취 남성은 "동성애자들이 나를 화나게 한다"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분홍 셔츠를 입은 노인에게 "엉덩이 집어치워"라며 희롱하더니 갑자기 노인을 발로 차고 머리를 가격했다.
가까운 곳에 있던 경찰관은 만취 남성에게 수갑을 채웠지만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에도 만취 남성은 껄껄대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른 승객이 끼어들어 무슨 일인지 묻자 그는 "내가 이유를 말해줘? 이곳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흑인들과 숨 쉬고 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라며 서슴없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결국 소란을
한편 분홍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노인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한 만취 남성의 영상은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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