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결정에 엔화 가치가 6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주가지수는 폭등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께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01엔까지 올랐으며 이후 달러당 110.9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6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엔화 환율은 이달 초 달러당 110엔을 넘었으나 다시 105엔대까지 떨어지며 엔저속도를 조절했다.
그러다가 이날 일본은행이 연간 본원통화 증액 규모를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고 연간 국채 매입 규모도 5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다시 엔화 약세에 불이 붙었다.
일본 증시도 초강세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755.56포인트(4.83%) 폭등한 1만6413.76에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도 1333.64로 54.74포인트(4.28%)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연금적립금관리운용·GPIF)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12%에서 25%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보도도 증시에 힘을 실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털인베스터스 투자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GPIF 주식 비중 확대와 일본은행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라는 이중 호재를 만났다"며 "일본은행이 언제 나서느냐가 늘 의문이었는데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채권 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작년 4월 이래로 가장 낮은 연 0.435%까지 떨어졌다.
20년물 금리 역시 18개월 만의 최저치인 연 1.265%까지 내렸으며 30년물 금리도 2월 이래로 가장 낮은 1.585%를 나타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