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LG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섰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샤오미가 지난 3분기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6%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LG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1680만대(5.2%)와 1610만대(5.1%)를 기록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샤오미의 성장을 "샤오미는 이번 분기의 스타 제조사(starperformer)"라고 소개했다.
그는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샤오미의 다음 발걸음은 아시아와 유럽 등 국제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스턴 이사는 "샤오미가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특허 등 문제로 맞바람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7920만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8840만대를 판매한 데서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도 35%에서 24.7%로 떨어졌다. 세계 시장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1년 19.9%에서 2012년 30.4%로 오른 이후 한번도 2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어닝쇼크'라고 했던 지난 2분기에도 2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스턴 이사는 "삼성전자는 최고급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가 시장에서는 샤오미·화웨이와, 저가 시장에서는 레노버 등과 힘든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삼성전자는다음 분기에 갤럭시 노트 엣지와 갤럭시 노트4 등 새 모델로 대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3930만대를 판매해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판매량은 지난해 3380만대보다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2.3%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SA는 분석했다.
LG전자는 사상 최대인 1680만대를 판매했지만 최종 판매량에서는 약 120만대 차이로 샤오미에 밀렸다.
다만 LG전자가 선진국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액과 이익은 샤오미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3억20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290만대에서 27% 성장했다.
한편 샤오미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샤오미는 피처폰을 만들지 않지만 스마트폰 판매량 1800만대만으로도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2010만대에서 1억170만대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2위 업체인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 포함)도 6460만대에서 5220만대로 덩치가 줄었다.
애플과 LG전자는 3930만대와 2180만대를 판매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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