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재 완화시 이란 진출 준비중"

애플이 미국 정부 등의 대(對)이란 제재 완화시 이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미국 동부 일광절약시간) 보도했다.
익명 취재원들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 고위 임원들은 런던 하노버 스트리트에 있는 애플의 지역 본부에서 이란의 제품 유통업자들을 만났다.
애플은 이란 현지에 애플 스토어를 열지 않고 이 유통업자들을 '프리미엄 리셀러'로 지정함으로써 애플 제품을 이란에서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 등 일부 아시아와 유럽 국가에서 애플이 해 온 방식과 유사하다.
현재 이란에 애플 매장이나 애플 파트너사는 없지만, 비공식 셀러들이 애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계기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실시해 왔으나 최근 이를 완화하려는 조짐이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5월 소비자용 통신 기술의 대이란 판매를 금지해 온 법규를 해제했으며, 올해 들어 이란에 항공기 부품을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보잉과 제너럴일렉트릭 등에 내렸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