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지역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가 임금을 체불한 상태에서 폐업해 종업원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주호찌민 총영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떠이닝성의 염색세탁 전문업체 A사 직원 100여명은 사주가 임금을 주지 않고 회사 문을 닫았다며 성 당국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체불 임금 규모는 8월 이후 지급분 5억2800만 동(2만4800 달러)이며, 사회보험 60억 동(28만2400 달러) 등도 내지 않았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이 업체는 특히 374억 동(176만 달러)의 채무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떠이닝 산업공단 측은 사주가 달아날 것 같다며 당국에 대응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지 공안은 업체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이민국에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직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조업을 중단한 채 성 당국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체 대표의 입장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업체는 지난 2003년 떠이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철수하는 한국업체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다"며 "사업주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종업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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