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도둑을 뇌사에 빠뜨린 사건을 놓고 정당방위 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이란에서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살해한 여성에 대한 사형이 집행돼 국제적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히잡을 쓴 이란 여성 레이하네 자바리.
자바리는 지난 2007년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사실은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정당방위였기 때문에 사형을 집행하면 안 된다는 구명운동이 벌어졌고 유엔까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UN 인권위원회(지난 4월)
-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벌어진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도 이란 사법부는 지난 25일 끝내 자바리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이슬람 국가 여성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사건이 국제적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