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투표 결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며 노동자당이 집권 16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승리의 비결은 막판 구원투수로 등장한 룰라 전 대통령이었는데, 브라질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선이 확정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릅니다.
결선투표 득표율은 51.64%, 상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습니다.
▶ 인터뷰 :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브라질 역사에서는 종종 쉬운 승리보다는 이렇게 가까스로 이룬 승리가 더 크고 빠르게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곧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 희망하고, 확신합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로 시작해 노동자당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동안 집권을 이어가는 순간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의 정치적 후계자로, 이번 선거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의 역할은 컸습니다.
4년 전 퇴임 당시에도 지지율 80%에 달했던 룰라가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표밭인 저소득층을 공략했습니다.
3천만 명을 빈곤에서 탈출시켰고, 경제 위기를 맞은 브라질은 신흥 경제강국으로 끌어올렸던 룰라가 호세프의 뒤에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겁니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노동자 출신 대통령으로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 된 룰라의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