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상하이(上海) 증시와 홍콩(香港)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 시행 시기 연기를 사실상 선언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후강퉁 개시 시점을 '10월 어느 월요일'이라고 밝혔으나, 이달의 마지막 월요일인 27일에도 시행되지 않은데다 홍콩 증권거래소가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2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후강퉁의 시행을 증권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후강퉁의 이달 시행이 어려워졌으며, 정확한 개시 날짜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준비를 마친 증권사들이 피해를 호소하거나 시행 시기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후강퉁 시행의 연기를 요청한 시점인 11월 말을 비롯해 12월이나 그 이후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중국 상하이 증시도 이날 후강퉁의 이달 시행 무산이 확실시되면서 증권주와 대형 우량주에 실망 매물이 집중돼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한편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는 전날 홍콩경제일보에 "후강퉁은 시행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해 후강퉁 시행이 장기간 지연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