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단속선박들이 최근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군도) 해역에서 베트남 어선 1척을 추격, 총기로 선원들을 위협하고 어구를 파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어선 선장은 지난 14일 위장복 차림의 중국 단속원 6명이 접근, 선원들이 채취한 해조류 등을 폐기하고 선박 장비들을 파괴해 4000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최근 파라셀 군도(쯔엉사, 난사군도)의 활주로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분쟁도서에 대한 권리 행사를 한층 강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앞서 파라셀 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알려진 푸람에 길이 2000m의 활주로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피해 어선에는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한 베트남과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은 즉각 전해지지
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남중국해 분쟁을 고위급 접촉을 통해 해결하고 선린 우호관계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특히 분쟁도서 주변의 우발적 충돌에 대비,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사전 예방하기로 합의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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