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신임 여성각료 두 명이 정치자금 문제와 선거법 위반으로 사임해 망신살을 뻗쳤던 아베 정권이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사임한 여성 각료를 대신해 기용한 신임 각료가 퇴폐업소에서 정치자금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개각을 단행했던 아베 정권.
47일 만에 신임 여성각료 2명이 사퇴하면서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했습니다.
차기 여성 총리감으로 꼽히는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은 정치자금 문제,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입니다.
고개 숙여 사과했던 아베 총리.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 둘을 임명한 저에게 책임이 있고, 이런 사태를 만든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후 하루 만에 오부치를 대신해 미야자와 요이치를 새 경제산업상에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새 각료도 불과 사흘 만에 또, 정치자금 문제로 망신살을 뻗쳤습니다.
변태 성행위를 하는 퇴폐업소에서 정치자금으로 모은 돈 가운데 1만 8천엔, 우리 돈으로 18만 원을 쓴 겁니다.
미야자와는 자신이 간 게 아니라 지역구의 비서가 갔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한심한 인사라며 미야자와를 철저하게 추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과할 면목조차 없어진 아베 총리는 여당 의원들을 동원해 총력 대응을 주문하며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