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간 승리의 표상이었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가 끝내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가능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선수였던 피스토리우스가 교도소로 향합니다.
지난해 2월 14일 자택에서 여자친구 스틴캄프를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던 피스토리우스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단했지만, 과실치사에 대해 징역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마시파 / 남아공 고등법원 판사
- "범죄 행위에 대해 균형 있는 판단을 하려 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선천성 장애로 양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해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끼고 올림픽에 출전한 육상계의 '살아있는 신화'였습니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미녀와 총기를 좋아하는 사생활이 드러나고, 돌출행동도 잦아 '인간 승리'의 표상이었던 이미지는 점점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남아공 대학생
- "이번 재판은 이 나라의 사법 체계가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재기는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