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노동총동맹(CGIL)은 오는 25일 로마에서 100만명 이상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잔나 카무쏘 CGIL 사무총장은 이미 12만명의 노조원이 시위행진에 참여하기로 약속했고 CGIL 조직 내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참가자 수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외국에서도 참여한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보도했다.
시위대는 일자리, 존엄성, 평등 등을 외치며 정부에 일자리 창출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라고 요구하면서 거리를 행진할 계획이다.
CGIL은 지난달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외국의 투자를 끌어들이려고 근로자의 채용과 해고를 쉽게 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며 민간 및 공공투자 확대와 근로자의 권리 확대, 안정적 근로계약 등을 요구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이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CGIL의 총파업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정부의 노동법 개정은 최악의 상태인 청년 실업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무쏘 사무총장은 또 지난주 발표된 세금감면과 정부 지출 삭감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내년도 예산안은 이탈리아가 계속 경기 침체에서
이번 주말로 예정된 로마의 시위에는 CGIL 조합원들은 물론 이민자 단체를 비롯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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