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행성 간의 충돌은 공상과학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죠.
그런데 오늘(20일) 새벽, 실제로 태양계에 처음 진입한 혜성 하나가 화성과 스치듯 지나갔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다시 이 행성이 가까이 오려면 백만 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딥 임팩트'.
그만큼 행성 간의 충돌은 엄청난 파괴력을 동반합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27분, 태양계에 처음 진입한 행성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을 스치듯 지나갑니다.
초속 56km로 스쳐간 혜성과 화성 간의 거리는 14만km.
먼 거리 같지만,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리차드 쥬렉 / NASA 수석 연구원
- "혜성이 태양계에 진입해 우리 시야에 보이게 됐고, 거리는 실제로 화성과 거의 충돌할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바깥에서 만들어진 이 혜성이 처음으로 태양계에 진입한 만큼, 혜성 부스러기 분석을 통해 태양계 기원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