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춘잉(梁振英)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19일 '센트럴 점령' 시위가 통제불능 단계에 와 있다며 외세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 홍콩 아주(亞州)TV 국제채널 프로그램에 출연, "센트럴 점령 행동에는 외국 세력의 개입이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전개돼 오면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20일 전했다.
렁 장관은 "어떤 국가가 개입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전 세계 각지의 각기 다른 국가들이지만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렁 장관의 발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직간접적인 지원과 선동을 했다는 점을 주장하려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홍콩의 반중(反中) 민주화 시위에 대해 "이 사태는 이 지역(홍콩)에서만의 운동이 아니다"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정치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렁 장관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 캠프 철거 등의 조치를 추가로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홍콩 경찰 당국은 이미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고 사건을 대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이 운동이 최종적으로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렁 장관은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오는 21일 열리는 정부와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와의 대화에서 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시위가 20일로 23일째를 맞은 가운데 홍콩 정부와 학생 측은 21일 사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대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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