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이 정치자금 부정 지출 의혹에 휩싸였다.
16일 마이니치신문이 확보한 정치자금 사용내역서에 따르면 오부치 경산상은 2008년부터 5년 동안 자신의 형부가 운영하는 의류잡화점에서 362만엔(약 36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는 백화점의 아기용품 등에 지출한 돈까지 따지면 정치자금 부정지출로 의심받는 돈은 1000만엔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오부치 경산상은 이에 대해 "정치활동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일일이 확인이 안돼 확실히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이 와중에 주간지 주간신조는 오부치 경산상과 관련된 단체가 후원자들이 참석한 공연관람회 비용 중 2600만엔을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선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비용을 단체가 부담했다면 유권자 기부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부치 경산상은 "연극관람회 비용은 참가자에게 실비를 받고 있다고
여성 각료인 마쓰시다 미도리 법무상이 지역구 주민들에게 부채를 나눠줘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부치 경산상까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베 총리의 여성 등용 정책이 위협받고 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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