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내년 `국기 변경` 국민투표할 수도

뉴질랜드가 내년 말쯤 국기 변경을 위한 첫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존 키 총리가 15일 밝혔다.
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의 국기 변경과 관련한 정부의 구상을 밝히면서 내년 말쯤 첫 국민투표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달 있었던 총선과는 별도로 국기 변경과 관련해 두 차례의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청색바탕에 영국 국기의 유니언 잭과 남십자성이 그려진 현행 국기를 고사리무늬 등 새로운 문양이 들어간 국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향군인회(RSA) 등 일각에서는 뉴질랜드 병사들이 전쟁터에 나갔을 때 현재 사용하는 국기 아래서 싸우다 숨져갔다는 이유로 교체에 반대하고 있다.
키 총리는 내년 말쯤 계획하는 국민투표에서는 국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특별 위원회가 선정한 3~4개 대체 국기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두 번째 국민투표에서는 가장 표를 많이 얻은 대체기로 국기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현행 국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국민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