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2.0%)과 시장 전망치(1.7%)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로 기록됐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1.8%를 보인 뒤 5월부터 계속 2%대를 유지하다가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도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농촌 물가 상승률은 1.4%로 0.5%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식품 가격은 2.3%, 비(非)식품 가격은 1.3% 각각 올랐다. 소비품과 서비스 물가는 1.4%와 2.3% 올랐다.
물가 상승을 이끈 식품 가운데 과일이 16.7%, 계란이 12.9%나 각각 급등했다. 수산물은 3.2%, 육류는 1.2% 각각 상승했으나 채소는 9.4% 하락했다.
올해 1~9월 평균치로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국은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가 낮아졌으나 과일과 계란 등 일부 품목의 상승률은 높은 편이고 학비 등 일부 서비스 가격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공업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중국 전문가들은 이처럼 낮은 수준의 물가가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속에서 미세한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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