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동성애, 피임은 그동안 가톨릭 교회에서 금기시돼온 것들인데요.
거의 2천 년 만에 가톨릭 교회가 이들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성과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말대로 포용한다는 것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바티칸에 모인 세계 주교들이 내놓은 12쪽짜리 예비보고서는 파격이었습니다.
약 2천 년 동안 죄악시돼왔던 이혼과 동성애를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겁니다.
피임에 대해서도 신자 상당수가 이미 교회의 금지 방침을 어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토머스 로시카/ 교황청 대변인
-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을 인정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목적입니다. 이것은 변화입니다. "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비보고서 발표 뒤 주교 41명이 이미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오는 19일까지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간 뒤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종 보고서 채택 여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톨릭 교회의 혁명적인 변화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사람들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려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