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필리핀을 에볼라 취약 국가로 지목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언 스미스 WHO 집행이사는 이날 필리핀 파사이시티에서 열린 WHO 서태평양지역위원회 회의에 참석, 개막 연설을 통해 필리핀이 이주 근로자들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리핀은 전 세계에 많은 근로자가 진출해 있어 중동지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나 이보다 훨씬 두려운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유입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엔리케 오나 필리핀 보건장관 역시 에볼라의 위협은 WHO 회원국들이 대응해야 하는 가장 절박한 현안 가운데 하나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에볼라가 급속 확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약 8000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진출해 있으며, 특히 라이베리아에는 필리핀 병력 115명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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