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의료종사자 노조가 정부에 에볼라 치료 위험수당을 요구하며 13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의료종사자 노조 위원장인 조지프 탐바는 이날 "정부가 위험수당 지급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전국의 모든 병원과 에볼라 치료센터 노조원들이 내일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노조의 파업 예고는 수도 몬로비아 소재 최대 에볼라 치료병원인 '아일랜드 클리닉' 노조원들이 위험수당을 요구하며 이미 지난 10일 태업을 개시, 입원중이던 수십명의 에볼라 환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일랜드 클리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말 에볼라 환자 치료를 위해 문을 연 병원이며, 운영은 라이베리아 정부가 맡고 있다.
아일랜드 클리닉의 한 노조원은 12일 "현재 월급이 250달러(약 27만원)인 의료종사자들에게 에볼라 위험수당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정부가 들어주지 않아 태업에 들어갔다"면서 "지난 밤에만 수십명의 에볼라 환자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작 잭슨 정부 대변인은 이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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