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트를 털려던 2인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진열대 안에 숨었다가 밤에 나타나는 기발한 방법을 썼는데 꼼수를 부린 것치고는 결말이 허무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트 안을 어슬렁거립니다.
상품을 고르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겉에 있는 물건을 하나씩 꺼내더니 아예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밖에 떨어진 물건은 동료로 보이는 남성이 와서 정리해줍니다.
손님은 물론 직원도 이상한 행동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2인조 도둑이었던 이들은 이런 기상천외한 방법을 써 숨은 뒤 밤을 기다립니다.
2시간이 지나 마트 종업원이 모두 퇴근했고 숨어 있던 도둑의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진열대에서 나오자마자 센서가 작동해 경보기가 울리는 바람에 도둑은 아무것도 훔치지 못한 채 황급히 도망칩니다.
▶ 인터뷰 : 헨리 / 미국 휴스턴시 경찰
- "굉장히 재밌는 도둑들입니다. 조금 웃긴 사건이어서 한동안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꼼수에는 능했지만, 최신 보안장치에는 어두웠던 도둑들은 허무하게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