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한 연구소가 일본의 헌법 9조를 노벨 평화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예측했습니다.
만일 헌법 9조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면, 개헌을 통해 우경화 행보에 적극 나서려고 하는 아베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쟁과 무력 사용을 영원히 포기한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패전 이후 다시는 침략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며 만들어진 일본의 헌법 9조,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조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년 노벨상 예측을 해온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가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국민'을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예측했습니다.
이제까지 유력 후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친 겁니다.
헌법 9조가 노벨평화상 후보에까지 오른 것은 일본의 평범한 주부가 아베 총리를 저지하고 헌법을 지키자면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 인터뷰 : 다카스 / 운동을 시작한 주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세계에 전파해 주세요. 부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운동에 동참한 일본 시민 40만 명의 서명이 모이면서 노벨상 후보 자격을 얻었습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
평화헌법을 지키는 일본 국민이 정말 수상을 하게 된다면,
헌법에 반대해 왔던 아베 총리가 수상자가 되기 때문에, 그의 노르웨이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