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달 30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던 미국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후송된 사례는 여러 건 있었으나,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환자는 최근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감염사실을 모른 채 귀국한 후 텍사스 지역으로 갔다가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후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21일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난다.
토머스 프라이든 CDC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되지 않도록 유입을 통제하고 봉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프라이든 국장 등으로부터 이번 상황에 대해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환자는 지난 9월 20일 미국에 도착한 지 엿새가 지난 후에야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나 그와 함께
한편 CDC는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에서 지난 8월말 이후 새로운 에볼라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에볼라 전염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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