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케산의 화산 폭발을 예측하지 못하면서 100개가 넘는 활화산이 있는 일본이 '화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 사흘째인 온타케산에서는 유독가스로 구조 활동이 어려워 시신 수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해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그린 영화입니다.
당시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2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사흘 전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은 이와 비교해 용암 분출은 없는 작은 규모의 폭발이었지만, 정상 부근은 바로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
사망자만 사실상 31명, 4명은 공식 확인했고, 27명은 유독가스 때문에 구조를 포기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40여 명이 다쳤고, 45명이 행방불명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24시간 관측 체제가 구축돼 있었지만, 화산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실패해 등산객들이 사전에 대피하지 못한 탓입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구조될 때까지 잠도 잘 수 없었어요. 이제야 안심이 됩니다."
일본에 있는 활화산은 110여 곳, 이 가운데 47곳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고, 지질 특성상 용암이 터져 나오면 폭발력이 매우 큽니다.
특히 반경 100km 내에 도쿄가 있는 후지산마저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본 내 화산 공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