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상용화는 어려운 단계지만, 영화에서처럼 자동차를 타고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게 그리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닐 듯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자로 주차된 자동차들 사이에서 조금 특이하게 생긴 차 한 대가 움직입니다.
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려서 도착한 곳은 공항 활주로.
서서히 날개가 펴지고, 이내 경비행기로 변신합니다.
뒤이어 활주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는 서서히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아직은 불안한 듯 다소 흔들리기는 하지만, 무사히 비행을 마쳤습니다.
슬로바키아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로모빌 2.5'입니다.
지상에서는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하늘을 날 때는 200km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발된 '트랜지션'과 같은 형태로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달리기도 하고, 날기도 합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도 여느 자동차와 같습니다.
다만, 긴 활주로가 있어야 해, 아직은 꽉 막힌 도로를 날아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비행할 때 방향을 자유롭게 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에어로모빌 2.5 개발진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 헬기 형태의 자동차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