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인 기자를 처형한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또 다른 미국인 기자를 처형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해 보복을 하는 동시에, 추가 공습을 막기 위한 협박으로 풀이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미국인 기자 폴리를 잔혹하게 처형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
두 번째 처형 대상으로 지목했던 미국인 스티븐 소트로프를 처형하는 동영상을 13일 만에 공개했습니다.
칼을 든 IS 대원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비난합니다.
▶ 인터뷰 : IS 대원
- "미국이 미사일로 우리를 계속 공습한다면 우리도 미국인을 계속 살해하겠다."
지난해 8월 납치됐던 소트로프의 처형을 막기 위한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셜리 / 소트로프 어머니 (지난달 27일)
- "제발 제 아들을 풀어주세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동영상 속 IS 대원은 지난번 폴리 기자 참수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식 영어 억양을 쓰고 있어, 동일인으로 추정됩니다.
IS는 다음 참수 대상으로 영국인 카우손 해인즈를 지목했습니다.
IS 소탕을 위한 시리아 공습 결정을 앞둔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고, 영국은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IS의 잔인한 행동에 우리는 역겨움을 느낍니다."
2003년 미군 개입으로 시작된 이라크전, 2011년 종전을 선언했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