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살 소녀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던 사격장 교관이 소녀의 실수로 숨졌습니다.
때문에 아동이 총을 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살 소녀가 기관총을 들고 있습니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방아쇠를 당깁니다.
▶ 인터뷰 : 사격 교관
- "자세를 옆으로 하고. 그렇게 유지하세요."
이후 기관총을 완전 자동 발사 모드로 바꾸는 교관.
그런데 소녀는 총의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옆에 있던 교관에게 총을 발사했고 결국 교관은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은 편집됐지만 총이 교관을 향하는 장면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사격장에서 기관총을 쏘던 8살 소년이 실수로 총을 자신에게 쏴 숨졌습니다.
세계에서 사격장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8살만 넘으면 부모의 동행하에 일부 사격장에서 총을 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돼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청소년에 대한 총기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케슬러 / 총기 규제 전문가
- "부모가 있다 해도 어린 자녀에게 안전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총 무게나 반동을 이겨낼 수 없어요."
당장 이번 주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에 대해 투표를 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