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국가안보 관련 서류를 외국에 넘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재직시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기밀 서류를 카타르 정부에 넘김으로써 국가안보에 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 3월 무르시의 비서였던 아민 엘세라피가 이집트 군과 무기, 병력 배치 관련 문서를 알자지라 방송의 간부와 무슬림 형제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집트와 카타르 관계는 무르시가 축출된 후 악화됐다.
이집트 정부는 걸프 지역 산유부국인 카타르가 무슬림 형제단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반면 카타르 정부는 이집트가 무르시 지지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6월 3명의 알자지라 기자에게 7~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집트 정부는 알자지라 기자들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무슬림 형제단을 돕고, 이집트가 내전 상태인 것처럼 허위로 뉴스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무르시에 대해서는
쿠데타 이후 군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집트 정부는 1만5000여명이 넘는 무르시 지지 시위 참가자들을 투옥하고 수백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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