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르면 올해부터 동부 연해지역에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리 총리는 전날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에 대기오염과 중점유역 수질오염 예방(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며 "일련의 풍력발전, 수력발전, 태양광발전, 연해지역 원자력발전 건설에 돌입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8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지난 4월 새로 구성된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안전기준을 도입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전제 아래 적절한 시기에 동부 연해지역에서 새로운 원자력발전 중점프로젝트 건설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부 연해지역에 대한 이번 원전건설 프로젝트는 한동안 주춤했던 원전건설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건설 계획을 무더기로 보류했다가 2012년 10월부터 부분적으로 승인을 재개했다.
2012년 말 현재 중국의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2020년까지 원전 발전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 대국이 된다.
중국정부는 근년 들어 베이징 등 주요도시에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하는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이 지속
한편 리 총리는 이날 국무원 회의에서 의료개혁을 촉진해 대중의 의료보장수준을 높이겠다며 상업적 건강보험 발전 가속, 종합병원·중의(中醫)병원·재활병원 건설 가속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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