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교도소에서 폭동을 일으킨 수감자들끼리 죽고 죽이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수감 인원을 훨씬 넘어선 브라질 교도소 대부분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폭동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카스카베우의 주립 교도소입니다.
교도소 지붕 위에 복면을 쓴 수감자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인질의 목에 밧줄을 걸고 지붕 끝으로 밀기도 합니다.
이들은 아침식사 시간에 교도관 2명과 수감자 6명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교도소 정원은 928명, 이를 훌쩍 넘어선 수감자 1,140명 가운데 700명 이상이 이번 폭동에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수감자 가족
- "여기 있는 사람들이 뉴스를 보고 절망했습니다. 내부 상황을 아무도 말해주질 않습니다."
폭동을 주도한 폭력조직 PCC의 조직원들은 위생과 질 낮은 식사 개선을 요구하며 14시간 동안 폭력사태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폭력조직 출신의 인질 2명을 참수했고, 다른 인질 2명을 밑으로 떨어트려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특수 작전 경찰
- "언론과 구경꾼들의 접근을 금지합니다. 경찰이 곧 현장에 접근할 겁니다."
브라질은 지난 1992년 111명이 사망한 카란지루 교도소 학살 사건 이후로도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한 수감자들의 폭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