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연안의 옛 소련 국가인 조지아와 영토분쟁을 벌이는 압하지야공화국의 조기 대선에서 야당 당수가 당선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하지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바탈 타바구아 위원장은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단합포럼' 당수인 라울 하드쥠바 후보가 50.5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였던 국가안보국 아슬란 브좌니야 국장은 35.91%로 2위에 머물렀다.
압하지야공화국은 지난 6월 부패와 실정에 항의하는 야권의 시위 과정에서 알렉산드르 안크밥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함에 따라 2016년으로 예정된 대선을 앞당겨 실시했다.
조지아는 전날 이번 선거는 불법이라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도 조지아의 영토통합성을 존중하며 압하지야의 대선을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압하지야는 조지아 내 자치공화국이었으나 지난 2008년 조지아 내 친
러시아는 인구 24만명인 압하지야의 독립을 승인하고 자국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으나 조지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 대부분은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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