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이라크 반군 수니파 무장 조직 I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4분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머리를 짧게 깎은 제인스 라이트 폴리가 주황색 수의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채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옆에 서있던 검은 복면의 남성이 흉기로 폴리의 목을 벤 뒤 "이 처형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는 다른 남성을 비추며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그의 처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앞서 IS는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들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과 정보기관은 지난 19일 이 동영상의 진위를 파악하기 하는데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희생된 미국인 기자 제인스 라이트 폴리는 프리랜서 기자로 2년 전 실종된 상태였으며 추가 처형 대상으로 언급된 스티븐
미국 기자 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기자 참수, 잔인하다" "미국 기자 참수, 평화가 찾아오길" "미국 기자 참수, 제발 그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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