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고 그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IS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통해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해왔으며 5년가량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 IS가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을 꿇어 앉혀 놓은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후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옆에 서 있던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폴리를 흉기로 살해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고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
영상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IS는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들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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