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어선 한 척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또다시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베트남 당국이 경위조사에 착수했다.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은 18일 연안경비대를 인용해 중부 꽝응아이 성의 어선 한 척이 15일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황사) 부근 해역에서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아 많이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중국 선박이 모터보트 2척을 동원해 베트남 어선에 접근, 망치와 곤봉으로 선장과 선원 등 13명을 제압하고 선박을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베트남 선박은 피습 당시 파라셀 군도 푸람 섬 앞바다에서 약 1.6㎞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
중국 측은 특히 철수하면서 베트남 어선에 실려 있던 어군탐지기와 GPS 장비, 무선기 등 통신장비는 물론 선박 연료까지 빼앗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어선은 주변해역을 지나던 다른 베트남 어선의 지원을 받아 본토와의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수비대와 지역당국은 피습 어선의 선원들을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까지 2개월여에 걸친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시추 기간에 주변해역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7척이 파손됐다.
특히 이들 피해 어선 가운데 1척은 중국의 대형 선박에 들이받혀 침몰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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