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서아프리카에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천명 분량의 시험단계 에볼라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에 기증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이런 조치는 WHO가 윤리적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인체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시험단계 에볼라 백신의 사용을 허가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1000명이 넘는다.
캐나다 로나 앰브로즈 보건장관은 캐나다 연방 공중보건청이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현재 약 1500명 분량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8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분량을 WHO에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고 영국 BBC와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쥬네브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는 그러나 앞으로의 연구 진행, 임상시험 등을 위한 일정한 분량의 에볼라 백신은 보유할 계획이다.
캐나다 연방 공중보건청의 그레그 테일러 박사는 몇 년 전에 이 에볼라 백신을 개발했으며 대량 생산을 하려면 4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 백신은 캐나다의 바이오테크 그룹 테크미라 등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박사는 또 이번에 기증하는 에볼라 백신은 감염 위험에도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에게 먼저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뉴링크 제네틱스에 판매하도록 허가를 받은 이 백신은 그러나 동물 시험에서는 효능을 입증했지만, 아직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은 거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앞서 WHO 사무부총장인 마리 폴 키에니 박사는 12일 시험단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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