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2차 72시간 휴전 종료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집트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새벽 1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마친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집트의 중재안은 가자 봉쇄를 차츰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마스가 요구해온 가자지구 봉쇄 전면 해제, 이스라엘이 요구해온 하마스 무장해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 중재안을 받아들일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마스의 무사 아부 마르주크 대변인은 "협상이 어렵지만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대표단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대표단 관계자들은 진전이 이뤄진다면 협상을 연장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협상 진척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가자주민 180만명을 위한 물품 수송 트럭을 늘리는 등 일부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팔레스타인 대표단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 인터넷매체 와이넷(Ynet)은 네타냐후 총리가 고위 각료들에게 타결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상이 종료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협상이 연장될지 알 수 없다. 교전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이르 라피드 재무장관은
한편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지난 11일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군사작전 과정에서 국제 인권법을 위반한 사례를 조사할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