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치료제 투여에도 결국 사망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병원에서 감염자 치료를 돕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구엘 파하레스 신부(75)가 끝내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미구엘 파하레스 신부는 지난 7일 귀국해 치료를 받던 중 '지맵(ZMapp)'을 투여받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맵'은 시험단계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윤리위원회는 이날 '지맵'의 사용 허가 방침을 발표했다. 검증이 덜 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료 윤리 문제가 제기됐지만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WHO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일정 조건이 맞다면 치료 효과나 부작용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다"라면서도 지맵의 효과에 대해 "투약한 사람의 숫자 자체가 너무 적어 효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제약회사가 소송을 당할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는 문제는 걱정되는 부분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안타깝다"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무섭다"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지맵이 효과가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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