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8일) 이라크 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철군 후 2년여 만에 군사 개입 선언 직후 이뤄진 공습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F-18 전투기 2대가 이라크를 향해 날아갑니다.
목표는 아르빌 근처 무장 이라크 반군인 이슬람국가 'IS' 포병부대.
레이저유도 폭탄을 투하하는 세 차례의 공습으로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군한 지 2년 7개월 만에 다시 군사 개입을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정부의 군사 개입 요청을 거절해 왔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을 전격 승인한 건 무엇보다 미국 영사관 그리고 군사고문단 관계자가 머무르는 아르빌에 대한 IS의 공격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IS 공격으로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 고립된 소수종파 야지디족 주민들이 집단학살 위험에 처한 점도 오바마 대통령이 마음을 돌린 배경입니다.
▶ 인터뷰 :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고자 공습을 결심했습니다. 이라크의 심각한 인권 문제도 공습을 결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별적 공습일 뿐 지상군 투입과 같은 전면전은 펼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 보좌관들이 확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