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전격적으로 취한 식료품 금수 조치의 첫 번째 희생자는 다름 아닌 동물원의 동물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그동안 동물들의 주 사료였던 네덜란드산 채소, 폴란드산 사과 등이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 중 하나인 모스크바 동물원의 안나 카추로브스카야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거의 모든 동물이 과일과 채소를 먹기 때문에 이번 수입금지 조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물원의 많은 동물들, 특히 러
카추로브스카야 대변인은 "그동안 곰들은 폴란드산 사과를 먹었지만 이제 국내산으로 바꿔야 한다. 문제는 겨울철이 되면 국내산 사과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올해로 개장 15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동물원에는 현재 150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