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주위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한 뒤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정부와 도쿄전력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4호기 주위에 있는 우물 42개로부터 지하수를 퍼 올린 다음 정화장치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한 뒤 바다로 배출하는 방안을 이르면 올해 가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로 유입됨으로써 새로운 방사능 오염수가 되는 지하수의 양이 현재의 하루 300∼400t 규모에서 200t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정화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는 방사성 핵종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낼 수 없어 현지 주민들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ALPS는 오염수에 포함된 62가지 방사성 핵종은 정화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이달 중 현내 어업계 인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원자로 건물 뒤편 산(山) 쪽의 지하수를, 원자로 건물로 유입되기 전에 퍼올린 뒤 배출하는 현행 '지하수 우회' 방안에 추가될 새 오염수 대책의 하나다. 지하수 우회 방안은 지난 5월 말부터 실행되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원자로 3호기의 노심 용융이 기존 추정 시간대보다 약 5시간 일찍 일어났다는 새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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