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5일간의 공방을 멈추고 1일 오전 8시(현지시간)를 기해 72시간 휴전에 돌입했다.
이번 휴전은 한시적이다. 미국과 유엔이 제안한 인도주의적 휴전안을 양측이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의됐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우리는 3일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이스라엘이 준수하는 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휴전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휴전에 돌입하기 몇 시간 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7명이 숨졌다. 하지만 휴전 직후 조용해졌다고 AP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5명도 휴전 직전 가자 접경지대에서 박격포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현재 가자 시내 곳곳에서는 휴전 소식이 전해진 뒤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주민이 거리로 나오는 장면이 현지 TV에 나온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휴전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시급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자는 이번 휴전으로 식량과 의약품을 조달받고 사망자를 매장하며 부상자를 치료할 시간을 얻게 됐다. 또 가자의 수도와 에너지공급시설도 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과 유엔은 전했다.
그러나 가자 내부 접경지대에는 여전히 이스라엘 지상군이 남아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도 이 일대의 땅굴 파괴 작전을 계속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땅굴 파괴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한시적 휴전 기간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을 벌여 보다 지속적인 휴전 방안을 찾을 예상이다.
양측은 이전에도 최소 4차례 한시적 휴전을 했다. 휴전 도중 또는 휴전 직후 충돌을
가자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2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459명의 사망자와 8000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를 비롯한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군인 60여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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